꼬따오 아줌마 코사무이 비행장에서 울었다
by admin on Feb.10, 2011, under 꼬따오에 살기
꼬따오, 우리나라로 치면 울릉도 쯤 되는 섬에서 방콕으로 잠깐 상경해야했다. 남편이 하는 일을 도와주러 가는 것이라 사랑스런 민우를 떼어 놓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시원… ^^ 섭섭…ㅠ.ㅠ
코사무이에 있는 시댁에 민우를 맡기고 공항으로 향했다. 꼬따오에서 방콕으로 올라갈 때는 주로 배와 버스를 이용하지만 이번만은 비행기를 타야했다.
코사무이 공항은 개인소유라서 세계적으로 예쁘고 력서리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야할 때는 없는 허리띠를 바짝 졸여매야 한다. 엄청비싸다. 버스와 배로 이동하는 것보다 4배 이상이나! 왠지 도둑 맞는 기분을 감하기 위해서 공항 라운지를 흠씬 즐겨주리라는 기대감으로 공항으로 고고~
“7시 45분 비행기 있는데 타시겠어요?”
“네. 아~~ 아니요. 그냥 8시 30분으로 갈게요.”
“죄송해요. 7시 45분으로 벌써 티켓팅했는데요. 그냥 타주시면 안될까요? 지금 바로 보딩합니다.”
뭐야, 뭐야!!! 자기들 맘대로 할 거면서 물어보긴 왜 물어봐. ^^ 원래 비행시간 보다 빠른 티켓이 싫었던 이유는? 바로 공항 라운지! 나의 여유로운 차 한잔과 빵을 어떻게 하라고!!! 예쁜 천장이 아니었음 정말로 화가 났을거다. ㅎㅎ
봐라~~~ 얼마나 예쁜지!! 이렇게 예쁜 라운지에서의 커피 한 잔을 뒤로 냅다 비행기로 향해야 하는 나의 맘이 어떨지! 실은… 난 이 라운지에 있는 커피와 음료, 빵 따위가 공짜인지 얼마 전에 처음 알았다. 그 전에 누려보지 못한 호사를 이번엔 꼭 누려야지 하는 야심으로 민우와 떨어져야 하는 슬픔을 조금은 잊었건만,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이 차에 몸을 구기듯 던져 올라탔다. 평소에는 아기자기한 비행장을 둘러보면서 작은 행복을 느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내 눈에는 라운지에 있는 방석 밖에는 안 보이는거지. ㅎㅎㅎ 하지만 괜찮다. 방콕에는 예상보다 2시간이나 빨리 도착할 것이기에~ 그리고 내게는 다음이라는 것이 있기에~~~
봐… 얼마나 시간이 없었으면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을까! 코사무이공항 홈피에서 퍼왔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