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 스쿠버 다이빙

꼬따오의 신고식?!

by on Sep.27, 2009, under 꼬따오에 살기

꼬따오, 그 유명한 스노클테스트

처음 꼬따오에 왔을 때, ‘스노클 테스트’를 한다고 놀러 오라고 하길래 ‘이상하다. 스노클 테스트를 낮도 아닌 밤에 하고, 수영장도, 바다도 아닌 육지에서 하네. 여기 모여서 다른 데로 옮기나?’하며 그 자리에 갔던 기억이 난다.

가서 보니 스노클이 하나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들떠 있었다. 암튼 아무 것도 모른 채 그 사람들이 하는 것만 보면서 그 자리를 지켰다. 근데 내가 알던 그 스노클이 본래의 용도로 쓰이는 게 아니라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게 아닌가!

마스크에 대롱이 하나 달려있는데 그것을 보고 스노클이라 한다. 원래 스노클은 스킨 다이빙할 때나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쓰이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스노클은 술을 마시기 위한 도구였다. 보통 오픈워터 다이버코스가 끝나면 어드밴스 다이버 코스를 하고 싶어지고, 또 그 이상의 뭔가를 계속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데 이런 사람들은 아마추어 다이버 중에 최고로 높은 단계인 다이버 마스터 코스까지 도전한다.

즐겁지만 힘든 이 코스가 끝나면  마스터가 된 것을 축하해주는 파티를 하는데, 말이 파티지 죽음의 날이라고 보면된다. 이 날이 되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도망가고 싶어진다고 하니까.

대롱에 깔대기를 연결해서 강사나 다른 스쿠버 마스터들이 제조해주는 술을 끝까지 마셔야 되는데 여간 곤혹이 아닌 것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다시 시작해야 되니 죽을 힘을 다해서 술을 들이키는거지. 그걸 꼭 해야하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강사님들 말씀이 “제일로 기억에 남는 일”이라니 입 꾹 다무는 수 밖에.

오늘도 바다소리들과 아시아 다이버에서 다이버 마스터 코스를 끝낸 상현이에게 그 전통이 이어졌다. ㅋㅋ 이것도 계속 보니까 재미있네. ^^ 다른 사람 힘들어 하는 게 재미가 아니라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는 것이지. 상현이는 술을 못 마시기 때문에 ‘한 방울의 술’도 넣지마라고 단단히 당부했지만 강사님께서는 그 소리를 한 귀로 흘리시며 약간의 맥주를 흘리셨다. ㅋㅋ
 

꼬따오 스쿠바 마스터 스노클 테스트
어허! 요 놈 봐라~ 흘리지도 않고 뺕지도 않고 너무 잘 마시는데! 진짜 술 못 마시는 거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 암튼 모든 사람들이 밟는 구토도 없이 인상쓰고 물 마시는 것으로 무난히 스노클 테스트를 마친 상현~ 상현아, 축하해! ㅎㅎ

근데 내가 걱정이다. 마스터 코스를 하던 중에 임신을 해서 아직 마치지 못했는데 마스터 코스를 끝내면 나도 이걸 해야 된다는거지…. 흠~~~ 원래 술은 좋아하지만 술 섞어 마시는 건 진짜로 싫어하는데… 쩝쩝쩝
 

메모!!!
꼬따오에서의 다이버 마스터를 하고 싶다고요? 꼭 도전하세요~ 마지막으로 스노클 테스트도 꼭 받아보시고요! 아니면 이 전통을 과감히 깨주세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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